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이란이 카타르 중재로 전달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로드맵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해협을 즉시 열어 협상하려 하는데, 이는 이란이 그만큼 형편없이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는 앞서 25일 뉴욕 유엔총회 계기 취재진에게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재개방하고 정상적인 해상 통행을 복원할 수 있다"며 "선택은 이제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전달한 로드맵은 미국이 해군 봉쇄를 풀고 원유 제재를 해제하며 동결자산을 되돌려주면 나흘에서 닷새 안에 이를 이행하고, 7일째 되는 날 해협을 개방하며 본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6월 양측이 합의했다가 무산된 양해각서를 토대로 한 제안이다.

백악관 "해협은 이미 우리가 통제하고 있어 서두르지 않는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매우 강한 위치에 있어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부 발표에도 트럼프는 이번주 안에 이란과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락치는 "미국 대통령의 1차 반응은 확인했지만 중재자들을 통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타르 중재단은 뉴욕에서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과 만나는 등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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