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해 러시아산 경유를 국제 시장에 다시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를 2027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일반허가를 발급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러시아는 즉시 30만톤 이상의 경유를 수출하고, 11월에는 50만톤, 이후 100만톤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러시아 정제시설 상황에 따라 300만톤을 더 공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군의 정유시설 타격으로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세계 경유 가격이 치솟았고,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압박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왜 반발했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를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명확하고 지속적인 긴장완화 합의 없이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명백한 약점"이라며 "석유제품 판매를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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