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는 테러의 피해자였다"며 미국의 이란 '테러국가' 규정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을 "절멸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의 개전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과, 같은 날 미나브 지역 학교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 150여명의 사진을 연설 도중 들어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를 겁박하려는 이들은 우리가 힘의 언어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화와 외교, 협상에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과 교전 중인 상태에서 정상급 인사가 유엔총회 연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꼽힌다. 지난 2월 12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이란전으로 이란 군·정치 최고위층 다수가 숨졌고, 이후 미국과의 협상도 중단됐다.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