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거의 2년간 가자지구를 통치해온 정부를 해산하고 권력을 새로운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당국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하마스의 행정 책임자 무함마드 알-파라가 월요일 사직했으며, 조직은 국가 직원들에게 새 통치 체계 아래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0월 미국 중재로 성립된 휴전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루어졌다.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최소 1,005명이 사망했으며,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전쟁 개시 이후 총 73,098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약 70%를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심은 이 조치를 「휴전 협정 이행을 위한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권력을 이양받을 기관은 가자지구 행정관리 국가위원회(NCAG)다. 이 위원회는 2026년 1월 UN 안보리 결의안 2803에 따라 구성됐으며, 미국 중재 평화안의 일환이다. 알리 압델 하미드 샤아스 임시 위원장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이 이끌고 있으며, 중립적이고 무당파로 간주된다. 현재 위원회는 카이로에 임시 본부를 두고 있으며, 아직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위원회 산하 고등판무관에 보고한다.
NCAG의 권한은 주로 민간 업무로, 보건·교육·수도 서비스 복구와 통일된 경찰력 하에서의 법질서 유지를 담당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027년을 목표로 최종적으로 통제권을 넘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아스 위원장은 월요일 성명에서 NCAG가 하마스의 발표를 주목했으며 「기본적 조건」이 갖춰지면 지구 통치를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과 미국은 가자 평화 과정의 2단계가 진행되기 전에 하마스가 무장 해제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1단계 협정의 자신의 의무인 가자 철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기돈 사르 외무장관은 월요일 하마스의 발표를 「속임수」라고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