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수요일 그린란드의 미국 통제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는 나토(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테(Mark Rutte)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 북극 자치령이 "세계 보호"를 위해 미국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는 미국에는 매우 중요하지만 덴마크에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가 그린란드를 점령했다가 어리석게도 돌려줬는데, 돌려주면 안 됐다. 우리가 그것을 필요로 한다. 우린 세계 보호를 위해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유럽이 자신의 영토 확장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이 "나토와의 관계를 손상시켰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이 유럽에서 모든 군대를 철수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이에 맞서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나토의 "모든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 그린란드는 당연히 판매 대상이 아니다"며 "그린란드 국민의 자결권을 모두가 존중하길 바란다. 우리는 주권 국가이고 영토 보전과 주권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적 방어 능력에 대한 질문에는 "나토의 모든 영토를 포함해 우리 영토의 모든 부분을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인수 요구는 올해 초 주요 대서양 간 이슈로 부상했다. 그린란드 의원들은 줄곧 이 섬이 판매 대상이 아니라고 거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향후 합의의 틀"을 수립했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 대표들로 구성된 실무 그룹이 다음 단계를 논의 중이다.

뤼테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주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접근을 저지한다는 점에서 "명백히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맹으로서 데보스(Davos)에서 합의한 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고,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경우도 좋은 진행 과정이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