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송금봉투와 선물하기 같은 일상적 금융활동이 신용평가에 반영되는 시대가 본격화된다. 카카오페이는 KCB와 손잡고 만든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페이 스코어」의 제휴 금융기관을 올해 20곳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스코어는 저축은행, 카드사 등 5곳에서 실제 대출심사에 활용 중이며,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보증 과정까지 적용됐다. 이 평가모형은 연체·상환 실적 같은 기존 금융거래 이력만 보던 전통 신용평가와 달리 카카오톡 송금 횟수, 현금성 자산 비중, 카카오페이 결제·송금·선물 활동 기록 등 비금융정보를 포함한다. 마이데이터도 함께 분석해 기존 평가모형이 놓친 우량고객을 발굴한다.
이러한 평가방식이 효과적인 이유는 신파일러(Thin Filer) 계층—사회초년생, 주부, 프리랜서 등—이 실제 상환 여력이 있어도 금융거래 이력 부족으로 낮은 신용점수를 받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페이 스코어 1등급을 받은 고객 중 약 80%는 종전의 신용평가 체계에서는 최상위 등급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민수 카카오페이 크레딧클랜장은 「여러 금융사에서 카카오페이 스코어를 실제 적용하며 효용과 변별력이 현장에서 검증되기 시작했다」며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저평가된 우량고객을 더 많이 찾아내고 금융사와 고객 모두가 이익을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