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P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삼성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 사업부는 AI PC용 AI 가속기 '가이아(GAIA)'를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 말 양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이미 레노버, HP 등 PC 제조사들과 시제품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아는 4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되는 AI 연산 특화 반도체다. CPU나 GPU와는 달리, 이 칩은 AI 연산 작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최적화돼 있다. 삼성은 가이아를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D램인 프로세싱-인-메모리(PIM) 기술과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상태다. 이를 통해 NPU(신경처리장치) 설계 역량과 메모리 기술을 결합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AI PC는 AI 데이터센터 이후 주목받는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RTX 스파크' 플랫폼으로 개인용 AI 에이전트 시장을 공략 중이고,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출시 후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은 후발주자이지만 자체 반도체 설계와 메모리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엔비디아와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 서비스의 고객사인 만큼, 삼성이 AI 가속기 시장에 진출할 경우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