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예상 외 급락이 미국 주식시장의 반도체 섹터 전반을 끌어내렸다. 7일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65% 하락했으며, 마이크론은 4.7%, 마벨 테크놀로지는 7.45% 내렸다. 샌디스크도 7.26%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배에 달하는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시장이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자본지출(CAPEX)에 대한 수익성 의문을 재제기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S&P 500은 0.45% 하락한 7503.85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1.16% 내린 2만5818.69를 기록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5% 내린 5만2925.15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약세 속에서도 다른 업종으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졌다. 헬스케어 섹터는 일라이 릴리가 2.89% 올랐고, 금융주는 JP모건체이스가 0.4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5%, 월마트는 0.8% 올랐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재무부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과 관련해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예외 조치를 철회하면서 시장이 요동쳤다.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74.16달러로 3.01%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70.44달러로 2.76% 상승했다.
UBS는 AI 성장 스토리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주가 상승은 특정 업종이 아니라 시장 전반으로 주도주가 확산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권고했다. 월가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서 AI 관련 기업들이 높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