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시선관위원들에게 보낸 자료를 두고 선거소청 기각을 강요하는 지침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장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가 "법 위반 또는 무효로 보기 어렵다"는 내부 방침을 담은 이메일을 서울시선관위원들에게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를 "사실상 선거소청을 기각하라는 지침"이라며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선관위 3명이 이에 반발해 사임했으며, 접수된 선거소청이 97건에 달해 심사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중앙선관위가 선거소청에 부정적 입장을 강요한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며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업무 지침이 아닌 실무직원 간 참고 자료"라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선거소청 내용과 중복되는 사안의 경우 실무직원들이 소청 관련 기초자료 작성 등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공유할 목적으로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은 해당 자료에 대해 지시한 적도,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명확히 했다.
중앙선관위는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관할 선거소청 사건의 심리·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강조하며 정치권의 비판에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