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우세하다.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이 실시한 설문에서 전문가의 90%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80%는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인상이 현실화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6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 올라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2%를 크게 웃돌았다. 5월에도 3.1% 상승률을 기록해 두 달 연속 3%대를 나타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오름세와 성장세 개선이 인상 근거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이라며 "당분간 성장경로가 잠재성장률을 웃돌고 물가가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앞서 국회에서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와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총재는 고유가·고환율 충격이 기업의 가격 결정과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물가 악순환으로 번진 뒤에는 통화정책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3%대로 높아진 물가상승률을 관리해야 한다"며 8월 동결 뒤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고, 최종 금리 수준이 연 3.25~3.5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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