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상원 탄핵재판부가 7일(현지시간)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 탄핵심판 이틀째 심리에서, 두테르테 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리자 아라네타 마르코스 영부인, 마틴 로무알데스 전 하원의장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의 핵심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하원 소추위원단은 4개 탄핵 소추 조항 중 '중대 위협' 혐의를 먼저 심리에 부쳤다. 소추위원 로렌즈 데펜소르 하원의원은 2024년 11월 두테르테 부통령의 온라인 기자회견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부통령의 언행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측 첫 증인인 국가수사국(NBI) 소속 존 마크 칼릴룽 수사관이 영상의 진위를 증언했고, 두테르테 측 변호인은 "증인이 메타(옛 페이스북) 내부 절차까지 증언할 자격은 없다"며 거듭 이의를 제기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이 유혈과 몽둥이질 속에서 나는 피 흘리더라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소추 사유는 네 가지

소추안은 부통령실·교육부 특수활동비 총 6억1250만 페소 유용, 2022∼2024년 재산신고서 허위 기재, 교육부 관계자 뇌물 제공, 마르코스 일가 살해 위협 등 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상원은 총 92일의 심리 일정을 배정했으며 유죄 판결에는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유죄가 확정되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즉시 물러나고 공직 진출이 영구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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