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으로, 지난해 5월 인하 이후 이어져 온 동결 기조를 마무리하고 긴축으로 방향을 튼 결정이다. 금통위원 7명 전원이 인상에 찬성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인상 배경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자리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5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수치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2.5%에 달했다.
수출·투자 호조에 긴축 결정 무게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 근원물가는 2.4%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가계대출 금리 등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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