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3조8261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7월3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8조7869억원으로 6월 말 774조9608억원보다 증가했다.

주담대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7조4287억원으로 한 달 새 2조2831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개인 신용대출 잔액도 110조484억원으로 2023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4669억원으로 3개월 연속 1조원대 늘며 2022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불었다.

은행권은 지난달 29일 코스피가 장중 5200선까지 밀렸다 반등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자 저가매수를 노린 '빚투' 수요가 신용대출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도 주담대 증가를 견인했다.

5대 은행은 이미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초과한 상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순차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가 맞물리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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