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6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29.39(2020년=100)로 전월 129.92보다 0.4% 낮아졌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내린 것은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뒤 6월 보합을 나타냈고 7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하락이 하락 전환 이끌어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5.1%)과 화학제품(-1.3%) 가격이 내리면서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구간 완화로 주택용 전력 요금도 11.8% 내렸다. 생산 단계별로는 원재료가 7.7%, 중간재가 1.7%, 최종재가 0.2% 각각 하락했다.
D램 가격은 1년 새 474% 폭등, 시금치도 급등
다만 폭염과 작황 부진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1.5% 올랐고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새 115.8% 급등했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8.4%,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4.4% 뛰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1~19일 기준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11% 정도 상승했다"며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 인상과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쳐 8월 생산자물가는 다시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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