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1일 발표한 '2026년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서 이 기간 수출액이 549억 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 14.5일 기준으로 동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427억 달러로 20.0% 늘었고,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2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0.6%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0.3%로, 전년 같은 기간(21.9%)보다 18.4%포인트 뛰었다. 일평균 수출액도 37억 9000만 달러로 62.9% 증가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실적 견인

반도체 수출 급증에 대해 "인공지능(AI) 시장의 팽창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국가별로는 중국(94.1%), 베트남(82.4%), 미국(39.6%) 등 주요국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10.6% 감소한 32억 41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대외 리스크는 여전하다. 오는 24일 미국의 '10%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한국산 제품에 강제노동 관세 등이 겹쳐 15%를 웃도는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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