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4월 2.6%, 5월 3.1%, 6월 3.2%로 오르다 석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온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8개월 만에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 둔화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올라 6월(24.7%)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배추(-18.4%), 시금치(-21.3%) 등 채소류 값이 떨어지며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랐다.
근원물가는 31개월 만에 최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6%로 2023년 12월 이후 3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4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석유 최고가격제가 7월 물가상승률을 0.3%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동정세 불확실성과 기저효과, 이상기후 영향 등 물가 상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8월에는 휴대전화 요금 기저효과로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이달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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