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상승률은 6월 3.2%보다 0.4%포인트 낮아지며 4월(2.6%) 이후 3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올라 전월(24.7%)보다 상승폭이 9.2%포인트 줄었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도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을 낮췄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3.0%, 서비스가 2.6% 각각 올랐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23년 12월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강세와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컴퓨터 가격이 25.1%,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가격이 22.5% 올라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은 의사록엔 "7월 인상 불충분" 목소리
한국은행이 같은 날 공개한 '2026년도 제13차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전원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리는 데 찬성했다. 한 위원은 "중동 전쟁 여파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물가의 공급 측 압력은 완화됐지만 성장세 확대와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수요 측 요인이 더해져 있다"고 밝혔다. 다른 위원은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비용 및 수요 측 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개선 흐름, 환율 및 가계부채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폭을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3·4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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