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음향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디플리가 20일 영국 파트너사 어쿠스틱 AI 시스템과 '리슨 AI' 영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리슨 AI는 설비의 소리와 초음파, 진동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과 불량을 사전에 잡아내는 예지보전 솔루션이다.

디플리는 항만과 안전 관제 인프라가 발달한 영국을 유럽 진출 첫 거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항만 설비는 짧은 고장에도 손실이 커 예지보전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리슨 AI는 국내에서 효성전기 액추에이터·모터 생산라인 등에 적용됐다. 일부 모터 검사 사례에서는 검사 효율을 두 배로 높이고 불량률을 82% 낮췄다. 산업용 음향 AI 사업을 시작한 뒤 최근 2년간 매출은 6배 성장했다.

로봇 상태까지 소리로 진단하는 기술로 확장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로봇의 작업 성공 여부에 대한 검증부터 로봇 자체의 상태를 진단하는 이른바 '건강 모니터링'까지 소리와 진동으로 실시간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플리는 자동차 부품사와 실증(PoC)을 진행하며 배터리·반도체·로봇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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