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가 30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합의 없이 이틀간의 일정을 공동성명 없이 마쳤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공동성명 대신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 결과를 정리한 성명만 발표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입장과 폴란드의 G20 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가 합의를 가로막은 핵심 쟁점으로 꼽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참석에 단체 촬영 취소

미국은 30일 예정됐던 외교장관 단체 촬영을 취소했다. 참가국 3분의 1가량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나란히 서는 촬영을 거부하고 보이콧을 경고한 데 따른 조치로, 영국·호주와 일부 유럽 국가 대표단이 반대에 앞장섰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미국의 올바른 결정"이라며 "라브로프와 함께 사진 찍기를 원치 않는 것은 나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가족사진에서 어떻게 보이고 누구 옆에 서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 그것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초청하지 않은 미국의 결정을 둘러싼 이견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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