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5.89%까지 늘렸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7일부터 1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KAI 주식 121만7053주(1.25%포인트)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로써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기존 12.44%에서 최근 한 달 만에 3.45%포인트 늘어난 15.89%가 됐다.

지분 15% 넘어 기업결합심사 대상으로

계열사별 보유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1.01%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이 상장사 지분을 15% 이상 확보하면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화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노조 "차려진 밥상 가져가는 격"

한화그룹은 "2대주주로서 양사 간 사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수출 확대 등을 위해 KAI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AI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KF-21 역시 블록1 개발이 마무리되고 수출까지 논의되는 단계에서 KAI 인수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차려놓은 밥상을 가져가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가 항공우주 분야에서 밑바탕부터 자체 개발해 축적한 기술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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