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와의 공동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2일 보도됐다.
최 회장은 "키옥시아는 많은 강점을 가진 회사"라며 "공동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공급망 공유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키옥시아의 미래 전략에 SK하이닉스가 포함된다면 우리는 언제든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 같은 협력 검토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을 꼽았다. 그는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공급이 수요보다 20~30%가량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 생산라인 증설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일본의 생산 인프라와 제조업 중시 문화를 협력 검토 이유로 들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키옥시아와 지분으로 얽혀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 산하 특수목적법인(SPC)에 전환사채(CB) 방식으로 투자하는 형태로 키옥시아 지분에 간접 참여해왔다. 해당 SPC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도시바가 지분을 순차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분율 14.17%로 도시바(14.06%)를 넘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 측은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여러 협력 옵션을 검토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기업과의 공동생산을 확정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연내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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