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에 생산능력을 우선 배정하면서 구형 범용 D램인 DDR4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올 3분기 DDR4 가격이 전 분기보다 50% 상승하고 4분기에도 1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PC용 DDR4 8Gb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24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HBM에 생산능력 쏠려 구형 D램 품귀
HBM은 같은 용량을 만드는 데 범용 D램보다 3~4배 많은 생산능력이 필요하다.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3사가 HBM과 서버용 D램에 웨이퍼 투입을 집중한 여파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DDR4 생산라인이 축소됐다. 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1월 11.50달러에서 6월 21달러로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DDR4 16Gb 현물가가 같은 용량의 최신 규격 DDR5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대만 메모리 모듈업체 아페이서는 내년 주요 D램 3사가 독립 모듈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이 올해보다 7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형 규격에 의존하는 산업용·서버 레거시 시스템을 쓰는 기업들의 부품 조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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