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범용 D램인 DDR4 가격이 올해 3분기 전분기 대비 50% 급등하고, 4분기에도 추가로 1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D램 생산에 설비를 몰아주면서 구형 제품인 DDR4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여파다.

DDR4, 10년 만에 8배 폭등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6월 2.90달러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8배 넘게 뛰었다. HBM은 동일 용량 생산에 범용 D램보다 3~4배 많은 설비 능력이 필요해, HBM 증설에 나설수록 DDR4 공급은 더 줄어드는 구조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2027~2028년 D램 생산능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HBM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중소 모듈업체는 공급이 최대 70%까지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앞서 로이터 인터뷰에서 "내년은 공급 측면에서 업계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 절감을 위해 DDR4를 유지해 온 PC 제조사와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 수요까지 겹치며 품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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