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 파견된 유엔 조사단은 수단의 준군사조직 RSF(Rapid Support Forces)가 북다르푸르주의 주도인 엘파셔에서 집단학살을 벌였다고 공식 판정했다. 조사단은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RSF가 도시 포위 중 민간인을 상대로 벌인 체계적 폭력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조사 결과 RSF와 그 동맹군은 엘파셔에 장기간의 포위를 이어가며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을 막고 식량생산시설을 포격하는 방식으로 민간인 아사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최근 살해된 민간인의 시신이 바닥에 널려 있는 방에서 강간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RSF는 2월 보고서에서 이미 집단학살의 특성을 드러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대규모 살상, 집단 강간, 의도적 아사가 일관된 정책의 일부임을 입증하는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지난주 북코르도판주의 주도인 엘오베이드 주변에서 「재앙」이 펼쳐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약 50만 명이 거주하는 엘오베이드 주변 지역에서는 요약처형, 납치, 고문, 성폭력의 패턴이 기록됐다. RSF가 엘오베이드 주변에 군대를 집결시키자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대규모 학살 위험을 경고했고, 유엔 인권이사회는 월요일 해당 지역 학대 혐의에 대한 긴급 조사를 승인했다.
무하메드 찬데 오스만 조사단 의장은 「엘파셔에서 기록된 포위, 민간 기반시설 공격, 인도적 접근 제한, 광범위한 민간인 학대 등의 패턴은 강한 경고 신호」라며 「국제사회는 이런 교훈을 받아들이고 추가 재앙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RSF는 3년 이상의 내전에서 이러한 학대 혐의를 부인하며 수단 군부도 유사한 학대를 저질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