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살인사건 수사 과정에서 부실 의혹을 제기받은 경찰청이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TF'를 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위원장을 포함해 과반수를 외부 인사로 구성해 경찰 수사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동시에 국가수사본부장 직속 조직으로 수사관들의 비위와 부실 사안을 전담 수사할 새로운 팀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직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찰관 비리와 수사 부실 건들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5월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현직 경찰관의 아들이 피해자를 납치하려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광주광산경찰서의 수사팀장이 용의자 차량에서 범행 도구를 감추고 채증 영장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용의자의 아버지가 증거물을 폐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 과정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경찰청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은 현재 용의자의 아버지를 상대로 증거물 폐기 경위와 초기 수사팀과의 통화 내역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미국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해 이러한 개선 방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