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의 여파로 가동을 멈췄던 현지 반도체 공장들의 복구 속도가 기업별로 엇갈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클린룸 안전이 확인된 니시키공장에서 지난 29일 밤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피해 규모가 컸던 가와지리 공장은 다음달 5일 재가동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쿄일렉트론도 전날부터 구마모토현 고시시와 오즈마치 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다음달 3일부터는 본격적인 생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가와이 도시키 도쿄일렉트론 사장은 "이번 지진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TSMC와 소니는 여전히 정밀 점검 중

반면 TSMC의 일본 자회사 JASM과 소니는 정상 가동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다. TSMC는 "반도체 제조장비의 검사와 조정 작업에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니는 기쿠요정 이미지센서 공장의 안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소니는 설비 손실과 생산 차질로 약 280억엔(약 245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024년 규슈의 집적회로 생산액은 1조3126억엔으로 일본 전체의 48.6%를 차지해, 이 지역의 복구 지연이 길어지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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