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27일 밤 아내, 두 딸과 함께 아르헨티나를 경유해 에콰도르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했다. 아르헨티나 이민당국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가족은 26일 밤 아르헨티나 푸에르토이구아수를 통해 입국한 뒤, 28일 자정 직후 바이레스플라이(Baires Fly S.A.) 소속 전용기로 에콰도르 과야킬을 향해 출발했다.

브라질 선거법원에 따르면 25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은 51.76%를 얻어 보우소나루(48.24%)를 제쳤다. 1차 투표 2위 후보가 결선에서 승리한 것은 브라질 민주주의 역사상 처음이다. 보우소나루는 10억 달러대 돈세탁 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알렉산드르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그에게 여권을 반납하고 출국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입국 승인"…룰라는 "수치스럽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기자들에게 보우소나루의 미국 입국을 승인하겠다고 말했으며, 미 행정부는 비자 발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일가의 행보를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브라질은 그들에게 제2의 조국일 뿐, 제1의 조국은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는 상원의원 낙선으로 면책특권도 곧 상실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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