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가계 이자 부담이 3조3000억원, 기업 이자 부담이 3조7000억원 늘어난다는 분석을 22일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연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 설명회에서 이 같은 추정치를 공개했다. 임광규 금융안정국장은 금리 인상이 자산가격 상승세를 제약해 중장기적으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금융취약성지수 9분기 연속 상승

금융 불균형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한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2분기 46.5로 직전 분기보다 0.8포인트 올라 9분기 연속 상승했다. 2024년 1분기 37.6으로 저점을 찍은 뒤 계속 올라 2008년 이후 장기평균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소득 하위 1분위 가구 중 금리가 오르면 순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비중은 47.5%로 전체 가구(28.6%)보다 훨씬 높았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대출금리는 약 5개월, 은행 전체 연체율은 15개월 뒤 가장 크게 반응하지만 취약차주와 중소기업 연체율은 9개월 만에 정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효과가 향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얼마나 꺾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대가 꺾이지 않으면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빚이 다시 급팽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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