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서울시장 후보'라고 적힌 수첩을 취재진 카메라에 노출한 것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 결과를 사법부에 압박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이를 억지 공세라고 반박했다.

공개된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름과 함께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 옆에 'OUT'이라는 표기가 적혀 있었다.

오세훈 측 사법부 향한 망언이라며 사과 요구

오세훈 시장 측은 "서울시장 자리는 민주당 대표의 수첩에서 정해지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김민석 대표는 사법부를 향한 망언과 압박을 즉각 중단하고 서울시민의 선택까지 모욕한 가벼운 처신에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도록 사법부를 압박하는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치적 전망을 왜곡한 억지 공세라고 반박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단순한 정치적 전망을 사법부 겁박으로 왜곡하는 억지 공세를 멈추고 자신들의 행태부터 돌아보라"고 맞받았다. 김민석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본인들에게 얘기를 안 했고 의사를 타진한 바 없다"며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는 99.99% 있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항소심은 10월 2일 변론을 마무리하고 10월 23일 전후 선고될 예정이다.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