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으로 입국해 12일까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 대미 투자 협상의 최종 문구를 조율한다. 김 장관은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미 투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한미가 조율 중인 에너지 인프라 투자 패키지는 1000억달러(약 134조원) 이상 규모로, 원자로 최대 8기 건설과 텍사스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호 프로젝트로는 총사업비 약 220억달러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는 앞서 한미가 합의한 3500억달러(약 470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일부다.
9·11에 다시 미국을 찾은 이유
김 장관은 11일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25주년 추도식에 2년 연속 참석했다. 러트닉 장관은 2001년 9·11 테러 당시 몸담았던 금융회사 캔터피츠제럴드에서 친동생과 직원 658명을 잃었다. 지난해 9월에도 한미 투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김 장관이 추도식에 참석해 신뢰를 회복한 뒤 대화가 재개된 전례가 있다.
김 장관은 “최종적으로 사인하기 전까지 협상은 진행되는 것”이라며 구체적 조건 공개는 피했다. 정부는 김 장관 귀국 후 17일 국회에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18일 업무협약(MOU)에 최종 서명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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