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36)이 13일 오전 11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그를 후보자로 지명한 지 14일 만이다.

용 의원은 회견에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내고자 했던 저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민주진보진영 내 연대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겸직 거부하다 여당 요구에 결국 백기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난 10일 회견에서는 "국회의원·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의원직은 유지한 채 의정활동에 복귀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향후 필요한 후속 절차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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