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 연방지방법원은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낸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 명예훼손 소송을 재소 금지 조건으로 기각했다.
담당 판사 대린 게일스는 판결문에서 트럼프 측이 낸 수정 소장도 '실제 악의'(actual malice)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공직자·공적 인물이 명예훼손을 인정받으려면 피고가 보도 내용이 거짓임을 알았거나 진실 여부를 무모하게 무시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기각은 '기판력 있는'(with prejudice) 판결로, 트럼프 측은 같은 사안으로 다시 소송을 낼 수 없다.
2003년 엡스타인 생일앨범 편지가 소송 발단
소송은 2025년 7월 WSJ이 성범죄로 기소됐던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2003년 50번째 생일 기념 앨범에 트럼프 명의 편지가 실렸다고 보도한 데서 시작됐다. 편지에는 여성의 윤곽을 그린 그림과 서명이 담겼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측은 해당 편지를 쓰거나 서명한 적이 없다며 보도 직후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첫 소송 때도 같은 이유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료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10-31/wsj-wins-dismissal-of-trump-s-10-billion-defamation-suit
- https://www.aljazeera.com/news/2026/10/31/trump-loses-legal-battle-over-epstein-linked-wall-street-journal-case
- https://www.nbcnews.com/politics/donald-trump/judge-dismisses-trump-10-billion-defamation-suit-jeffrey-epstein-wsj-rcna591049
- https://www.thewrap.com/industry-news/public-policy-legal/trump-wall-street-journal-murdoch-defamation-lawsuit-dismissed-epstein/
- https://www.editorandpublisher.com/stories/trump-defamation-suit-against-murdoch-wsj-over-epstein-letter-dismissed-with-prejudice,2642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