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를 광주 군 공항 부지로 확정했다. 지난 6월 29일 사업이 발표된 지 1주일 만에 핵심 부지가 결정되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6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광주 군 공항 부지의 광활한 규모, 평탄한 지형, 우수한 도시 근접성과 물류 연계성을 고려할 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최적이라는 판단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국유지라는 점에서 토지 보상 문제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도 준비 중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에서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8월부터 「반도체 특별법」이 시행되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매달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해 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 같은 인프라 확충도 정부의 우선 과제다. 대통령이 이들 문제의 적극적 해결을 주문했으며, 이것이 해결된다면 기업들의 신규 투자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부지가 확보되고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된다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도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용인 일반 산단의 내년 가동 시작에 맞춰 국가 산단도 가동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며 「토지 보상부터 전력, 용수 공급까지 전반적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용인 일반 산단은 2019년 부지 확정 후 6년이 흐른 지난해 2월 착공했으며, 삼성전자 국가 산단은 현재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호남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용인 클러스터 조속 완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가 일본 히로시마에 14조원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K-메모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면 용인 생산 거점의 빠른 확보가 필수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