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파 정당 리폼UK(Reform UK)의 당수 나이젤 파라주(Nigel Farage)는 화요일 의회 의원직을 사퇴하고 자신의 선거구인 클랙턴(Clacton)에서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라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동맹으로 알려진 영국 정치의 주요 인물이다.

파라주의 사퇴는 재정 거래에 대한 의혹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루어졌다. 영국 의회 표준위원회는 2024년 5월부터 그를 조사해왔다. 조사의 배경은 파라주가 2024년 총선 당시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리폼UK 후원자인 크리스토퍼 하본(Christopher Harborne)으로부터 받은 500만 파운드(약 670만 달러)의 기부금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선데이 타임스는 파라주가 2017년 미국에서 전신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치 동료 조지 코트렐(George Cottrell)로부터도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파라주는 성명에서 의회 표준이 자신에 대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며, 클랙턴 선거구의 유권자들이 「재판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재정 상황에 대한 감시를 「기득권층의 타격」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2024년 반트럼프 시나리오를 파라주에게 적용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파라주를 지지했다.

파라주는 2024년 총선에서 의원으로 당선된 후 리폼UK의 당수로 있어왔다. 2025년 4월 이후 대부분의 영국 여론조사에서 리폼UK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정당이 2029년 8월 15일 이전에 예정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고 파라주를 총리로 하는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파라주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운동의 핵심 인물로, 과거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EU와 그 기구들의 강력한 비판자로 명성을 쌓았다. 2006년부터 2009년,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영국독립당(UKIP)의 당수를 역임했으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승리 이후 당수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