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가 윔블던 역사상 가장 긴 준준결승전을 제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세르비아의 39세 베테랑은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Felix Auger-Aliassime)을 7-6(12/10), 3-6, 6-3, 6-7(4/7), 7-6(10/4)로 꺾고 금요일 세계 1위 야닉 신너(Jannik Sinner)와의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된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5시간 15분간 벌어진 이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첫 세트부터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투지로 버티어냈다. 신너는 독일의 얀-레나르드 슈트루프(Jan-Lennard Struff)를 스트레이트로 제압한 반면, 조코비치는 윔블던 역사상 가장 극적인 승리 중 하나를 일궈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라켓과 많은 하트로 이겼다」고 말했으며, 「이런 순간들이 내가 테니스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윔블던 역사상 기록적인 15번째 준결승 진출을 기록했고, 윔블던에서 8번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이는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의 연속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개방 시대 이후 39세 이상의 나이에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1974년 켄 로즈월(Ken Rosewall)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신너에게 패배한 후 상대 전적을 5승 6패로 남기고 있다.

여자부 준결승에선 체코의 카롤리나 무초바(Karolina Muchova)가 4대 그랜드슬램 우승자 나오미 오사카(Naomi Osaka)를 7-6(4), 6-4로 꺾고 미국의 코코 가우프(Coco Gauff)와 만난다. 무초바는 오사카의 42개 언포스드 에러에 비해 21개만 범했으며, 양측이 각각 24개의 위너를 기록한 고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29세 체코 선수는 2023년 프렌치오픈 결승에 진출했으나 여전히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가우프는 같은 날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Jessica Pegula)를 제압하며 네 개 그랜드슬램 모두 준결승 진출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달성했다. 무초바와 가우프는 잔디 코트에서 상대 전적이 0-0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