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수요일 나토(NATO) 지도자들과 만나면서 동맹은 내부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백악관 복귀 이후 나토의 방위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최근에는 이란 군사작전 참여를 거부한 동맹국들을 비판한 바 있다. 특히 나토 회원국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 획득 의사를 다시 언급하면서 동맹 내 긴장을 야기했다.

마르크 룻터(Mark Rutte) 나토 사무총장은 터키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위비 지출 확대와 군사 거래 체결 등을 근거로 "나토 3.0"의 등장을 선언했다. 룻터는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추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나토 공약이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나토에 대한 공약은 완전하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면서 "미국은 러시아 핵 잠수함이 미국 해안에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룻터는 지난해 합의한 국내총생산(GDP) 5% 방위비 지출 공약을 언급하며 이를 "모든 회원국을 위한 큰 승리"이자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손실"이라고 표현했다. 푸틴에 대한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룻터는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Don't fool with us)"고 답했다. 그는 "10억 명의 유럽, 캐나다, 미국 국민으로 이루어진 이 동맹은 우리 영토의 모든 인치를 방어할 것"이라며 "나토를 상대로 이길 수 없다. 우리는 방어적이며 누구도 먼저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와 생활 방식, 영토를 지킬 뿐"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략 이후 군사 지원을 적극 제공해왔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부 지역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강하게 반대하며 동유럽 지역의 나토 확대를 우크라이나 침략의 명분으로 제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