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중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서 「나는 나토가 매우 언짢고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불균형적인 비용을 부담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페인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은 나토 내에서 끔찍한 파트너다. 참여도 안 하고 돈도 안 낸다」며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끊겠다」고 언급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비판하고 미군의 스페인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데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미국이 「수십억 달러」를 유럽 안전 보장에 지출하면서도 정작 얻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린란드에 관해서는 「그린란드는 미국에 매우 중요하지만 덴마크에는 중요하지 않다」며 미국의 전략적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나토 회원국들을 보호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도 반복 언급했다.

반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호의적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국면에서 튀르키예와 중국이 「우리를 잘 대했다」고 평가하며 「나는 시 주석의 큰 팬」이라고 밝혔다. 시진핑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50%를 수입하면서도 이란에 장비를 공급하지 않고 전쟁에 개입하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자신이 틱톡에서 1위이면서도 공산주의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