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령 북아프리카 월경지 세우타에서 지난달 말 발생한 대규모 밀입국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 세우타 지방정부 수반은 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비바스 수반은 "우리는 공공질서 혼란까지 겹친, 규모가 막대한 인도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31일 이틀간 모로코 쪽에서 약 7만2000명이 국경을 넘어 세우타로 쏟아져 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방파제를 오르다 추락하거나 바다에 빠져 숨진 사람이 속출했다. 현재도 서류 미비 상태의 이주민 3000~5000명이 세우타에 남아 있으며, 성인·미성년자 수용시설은 모두 포화 상태다.

스페인 청문회 불참에 EU "취약성" 우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청문회에 불참했고 유럽집행위원회가 대신 참석했다. 마그누스 브루너 EU 이주담당 집행위원은 "국경 통제가 이웃 국가 한 곳의 선의에 달려 있는 한 우리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로코 정부는 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는 헤엄쳐 월경한 이주민 처리를 둘러싼 스페인 법원 판결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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