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정치 성향을 기준으로 짝을 맞추는 소개팅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인근 파티룸에서는 20명 규모의 청년 소개팅 모임이 열렸다.

이 모임의 특징은 전형적인 소개팅과 달랐다. 참가자들이 초성 퀴즈와 '몸으로 말해요' 같은 단체 게임으로 친해진 뒤, 매칭에 성공한 커플들은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서로 함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광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참정권 집회'가 계속되고 있었다.

이는 단순히 짝을 찾는 것을 넘어, 정치적 신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새로운 교감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소개팅 이후 집회 현장까지 함께 하는 모습은 같은 정치 성향을 가진 이들이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양상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