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임신·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다시 일자리를 얻은 뒤 받는 월급이 경력단절 이전보다 평균 20%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평등가족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여성의 경제활동 및 경력단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단절 당시 248만5000원을 받던 여성들의 재취업 후 첫 월급은 198만8000원으로 이전 소득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2022년 조사(85% 수준) 대비 5%포인트 악화된 결과다.
재취업에 걸리는 기간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지난해 8~9월 전국 만 19~54세 여성 81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결혼·임신·출산으로 경력이 끊긴 여성들은 재취업까지 평균 89.9개월(7년6개월)의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반면 임금 문제나 계약 만료, 폐업 등 근로조건으로 직장을 떠난 경우는 평균 20.6개월(1년7개월) 안에 새 직장을 구했다. 조사 대상 여성 중 56.7%가 생애 중 한 번 이상 경력단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근로조건 때문이 53.4%, 결혼·임신·출산 때문이 29.3%를 차지했다.
재취업 후 근무 환경의 질이 상당히 악화되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시간제 일자리 종사자 비율이 경력단절 당시 7.2%에서 재취업 후 26.8%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1.9시간에서 35.7시간으로 감소했다. 정규직 상용근로자 비율은 92.3%에서 76.0%로 떨어진 반면, 임시근로자 비율은 7.3%에서 20.8%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