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서쪽 외곽과 프랑스 보르도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며 수만 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4일(현지시간) 강풍이 잦아든 틈을 타 항공기와 헬리콥터 30여 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아테네 외곽, 주민 1000명 이상 대피

아테네 인근 포르토 예르메노 해안에서는 주민 250여 명이 보트로 구조되는 등 1000명 넘게 대피했다. 소방청 부대변인 야니스 아르토피오스는 국영방송 ERT에 "오늘 이 지역에 30대가 넘는 항공기가 투입된다"며 "불길을 통제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리스소방협회장 코스타스 칭가스는 "가연물이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인근 풍력발전 단지의 전력선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보르도, 22만명 이상 대피령

프랑스에서는 보르도 인근 르포르주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420㎢를 태우고 주택 183채를 파괴했다. 이번 대피령으로 22만4000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프랑스에서 전시(戰時)를 제외하고 최대 규모의 민간인 대피로 기록됐다. 진화 과정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매설된 불발탄도 발견됐다. 앞서 2일에는 아테네 인근에서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헬기 2대가 공중 충돌해 그리스인과 덴마크인 조종사 각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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