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3월(379억3000만달러)을 두 달 만에 넘어서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3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 168% 급증, 상품수지도 역대 최대

상품수지는 378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117억2000만달러) 대비 223.0%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67.7% 늘어난 영향이 컸다. 외국인 입국자가 19.4% 늘면서 여행수지는 흑자로 전환했고, 배당 지급이 줄면서 본원소득수지도 21억7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거액 배당 지급이 있었던 4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며 "1~5월 누적 흑자(1413억달러)는 이미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를 넘어섰고, 상반기 목표치(151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 확대에도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까지 36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회의에서 "과도한 쏠림에 대해선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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