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는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 내 원전 8기(투자규모 1300억달러·약 175조원)를 건설하는 방안을 최종 합의문에 담기로 하고, 이르면 이달 18일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방침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8기 가운데 6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나머지 2기는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 노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건설과 관련해 구체적 사안까지 명시하기보다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8기 건설추진'이라는 큰 틀의 방향성을 양국 투자합의문에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원전 사업은 앞서 한미가 합의한 3500억달러 대미 투자 가운데 조선업 협력(1500억달러), 에너지·첨단산업(2000억달러) 항목의 일부로 추진된다. 미국 내 시공 경험을 갖춘 업체가 마땅치 않아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이 '팀코리아' 형태로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주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 APR1400은 NRC 설계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 경험이 뒷받침된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사업자와 부지가 특정된 개별 프로젝트를 실체화하는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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