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정부에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 체계를 추가로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9~10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을 때 느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 의장은 이번 여름 폭염을 "예년과 달라 2018년처럼 재난적 폭염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절기가 되면 요금의 누진 체계를 조금 달리 정한다"며 "이번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인 만큼 누진 체계를 추가로 완화해서 9~10월 정도에 전기요금을 받아봤을 때 덜 충격적으로 다가오도록 사전적으로 보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폭염 기간 정해 사용량 완화 검토

한 의장은 구체적인 폭염 기간을 정해 1인당 사용 가능한 전력량(와트)을 늘리는 방안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장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사업과 관련해서도 "대상자 상당수가 이를 겨울 난방용으로 아껴 놓는 경우가 많다"며 여름철에도 쓸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적극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성환 장관은 지난 7일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상황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화하면 2024년 8월 기록한 역대 최대 전력수요 97.1GW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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