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의 로베르토 세라노(Roberto Serrano) 교수가 경제학 과목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공지능 부정행위 사건을 언론에 공개했다. 세라노 교수는 스페인 태생의 시각장애 경제학 교수로, 최근 엘 파이스(El País)와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Inside Higher Ed)에 사건 전말을 밝혔다.

사건의 시작은 2025년 12월 브라운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건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세라노 교수와 최근 면식이 있던 인물이었다.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세라노 교수는 2026년 봄 학기 경제학 1170(ECON 1170) 강좌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집에서 푸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시험 방식이 알려지자 수강신청이 급증했다. 이 강좌는 평소 30명 이하의 소수 우수 학생들만 수강했으나, 이번 학기에는 86명이 수강 신청했다. 2026년 3월 5일 실시된 중간고사 성적은 극적으로 향상됐다.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 중 96점에 달했으며, 40명의 학생이 만점을 받았다.

세라노 교수는 이 결과가 의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이 과목 중간고사 평균 성적은 65~80점대였으며, 이번 시험은 과거보다 더 어렵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무제한 시간이 주어지는 집에서의 시험이었기 때문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린스턴대학(Princeton University)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 조사에서는 29.9%가 적어도 한 번은 생성형AI를 사용해 시험이나 과제를 부정행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비리그 소속 명문대 학생들 사이에서 AI를 이용한 학업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