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345kV 송전망 사업 75건 가운데 53건(70.7%)이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추가 송전망 건설 현황' 자료와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분석한 결과다.
실제 공사에 들어간 사업은 22건에 그쳤다. 나머지 53건은 사업준비 14건, 입지선정 15건, 인허가 11건, 설계 13건 단계에 머물러 있다. 345kV 송전망은 발전소에서 생산한 대용량 전력을 수도권과 대규모 산업단지로 보내는 국가 핵심 기간망으로, 반도체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정부는 "장거리·단거리 공사기간 달라...전력공급 차질 없다" 반박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미착공 비율만으로 전력공급 차질을 우려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전절차 5년, 시공 4년이 걸리는 장거리 가공송전망과 달리 2030년 준공 목표 사업 대부분은 산업단지 인근을 잇는 단거리 지중송전망으로 사전절차 1년, 시공 3년 등 총 4년이면 공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용인 국가산업단지 1단계는 10km 이내를 연결하는 단거리 노선이어서 계획대로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사기간이 통상 2~4년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입지선정이나 인허가 단계에 머문 사업은 2030년 준공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삼성전자 용인 팹 완공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7년, SK하이닉스 팹은 12년 앞당기며 10GW 이상의 전력 공급을 준비하고 있어, 주민 반발과 인허가 지연에 따른 송전망 건설 차질은 반도체 산단 가동 일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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