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한 달 새 최대 85% 뛰었고, 풀무원·삼립·농심 등 주요 식품업체도 잇달아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채소류와 가공식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시금치 한 달 새 85% 급등, 상추·애호박도 30~40%대 올라

12일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1088원으로 한 달 전보다 85.3% 올랐다. 배추는 한 포기 3509원으로 전월 대비 28.0%, 깻잎은 50g에 3987원으로 41.4%, 상추는 100g에 1230원으로 31.3% 각각 상승했다. 애호박(44.5%↑)과 오이(38.7%↑)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배는 15㎏에 3만9897원으로 전년보다 23.8% 올라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성수품 물가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풀무원·삼립·농심 등도 가격 인상 도미노

채소값 상승과 함께 가공식품 가격도 잇달아 오르고 있다. 풀무원은 평양냉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7% 올렸고, 삼립은 빵류 50여 종을 평균 9%대, 농심은 43개 브랜드를 평균 5.8% 인상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식품업체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내부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자구 노력을 지속해왔지만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8월 공급 확대로 점차 안정될 것"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잘 관리하면서 선제적인 가뭄 대책 추진으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상추 등 시설채소류에 대해 "다음 달과 추석 성수기까지 공급 여건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폭염이 장기화하거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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