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카타르 선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화재로 인한 폭발 위험성을 경고했으며, 선박의 승무원들은 현재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기록에 따르면 선장은 피격 직후 긴급 신호를 발송했다. 선장은 「LNG선 알 레카야트호다. 선박 좌현 기관실 상단에 드론 공격을 받았다.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고 연기가 가득하다」고 알렸다. 영국 해군의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동쪽 15km 지점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과 LNG 운반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발표한 상태다.

워싱턴의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정보 수집 결과 이란군이 이들 상선 두 척에 대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피격 사건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중재에 나서온 카타르 소속 선박이 무력 공격을 당한 처음 사례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마제드 알 안사리는 이를 「국제 항행 보안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으며, 이란에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2일 이란의 통합군사사령부인 하탐 알 안비야 중앙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유조선과 상선은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지정 항로를 이탈하거나 항행 규정을 무시하는 경우 즉각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라이베리아 선적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같은 해역에서 이란군으로부터 항로 변경 지시를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