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주 베르히테스가덴에 있는 나치 시대 산장 '켈슈타인하우스'(일명 독수리 둥지)가 24일 밤 화재로 거의 전소됐으며, 현지 경찰이 33세 독일인 남성을 방화 용의자로 긴급 구금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4일 오후 9시15분쯤 화재 경보가 울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됐다. 해발 1834m 암벽 위에 위치한 이 건물에는 소방·구조 인력 약 200명이 투입돼 눈과 바람 속에서 몇 시간에 걸쳐 진화 작업을 벌였다. 상부 바이에른 경찰은 화재 현장으로 가던 중 오토바이를 탄 남성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건물은 1938년 나치 고위 인사용 영빈관으로 지어졌다

1938년 나치 고위 인사용 영빈관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1952년부터 카페·레스토랑 겸 전시관으로 운영돼 왔다. 경찰은 용의자가 정신질환 증세를 보여 정신병동으로 이송했다고 전하면서도, 건물의 역사적 성격을 고려해 정치적 동기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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