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연초 대비 80bp 넘게 오른 가운데 공사채와 은행채가 역대급 물량으로 쏟아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자금조달이 예년보다 일찍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국고채 금리 연초 대비 80bp 상승
8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연 2.935%에서 지난달 8일 연중 최고치인 연 3.940%까지 뛰었다가, 지난 3일 기준 연 3.748%로 소폭 내렸다. 여전히 연초보다 80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에도 2·4분기 크레딧물(공사채·은행채·카드채·캐피탈채·회사채) 발행액은 153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발행액은 30조1000억원, 6월 한 달 순발행액만 18조5000억원으로 각각 분기·월간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이 중 공사채가 33조5000억원, 은행채가 76조원으로 두 시장에서만 109조5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특수은행채 확대와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자금 수요가 겹친 결과다.
반면 신용도가 낮은 일반 회사채는 초우량물에 기관 자금이 몰리며 발행 여건이 악화했다. 통상 반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7월 말부터 발행이 몰리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이달 초부터 발행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차주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우량물 발행 확대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며 "1·4분기에 줄인 물량이 2·4분기 이후로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장은 "올해는 이달 초부터 회사채 발행시장이 한산한 상태"라며 "예년과 달리 비수기에 조기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회사채 순상환 기조가 지속되면서 발행 시장의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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